2025-09-22
지난 한 주 외환시장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주목한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어요.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렸기 때문인데요.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0.25%p 내렸지만, 환율의 움직임은 예상과 조금 다르게 흘러갔어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70원대 후반까지 내려갔다가 급격하게 다시 1,390원대로 올라서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FOMC가 있었죠.
지난 9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을 무려 12조 원(약 80억 달러)어치나 사들였어요. 보통 이렇게 외국인 자금이 밀려 들어오면, 달러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화가 강해져야 (환율이 내려가야) 정상이에요. 하지만 이번에는 환율이 오히려 올랐죠.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어요.
이 외에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우리나라가 미국에 요청한 통화스와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했어요.
결론적으로 지난주는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반전이 시장을 지배한 한 주였어요.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한 점은 현재 외환시장의 복잡한 심리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주 미국 FOMC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이번 주 외환시장도 여러 변수들로 인해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돼요.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이라는 중요한 저항선을 눈앞에 둔 가운데, 이번 주(9월 22일~26일)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포인트를 짚어 드릴게요.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달러예요. FOMC 이후 달러는 '되돌림 강세'를 보이고 있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의 재정 불안 이슈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달러/원 환율은 1,400원이라는 강력한 심리적, 기술적 저항선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아요. 시장 참여자들은 과연 외환 당국이 이 수준을 방어하기 위해 개입에 나설지 예의주시하고 있죠. 다만, 과거와 달리 미국이 금리인하를 시작했고, 대미 투자 자금 이슈가 있는 만큼 당국이 적극적인 개입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1,400원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돼요.
달러 강세라는 거센 파도를 막아설 가장 강력한 방파제는 바로 외국인 투자 자금이에요.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국 시장의 매력에 이끌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죠.
이 자금의 흐름은 환율의 상단을 무겁게 누르는 역할을 해요. 당장은 다른 요인에 묻혀 영향력이 덜해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순매수세가 계속 누적된다면 어느 순간 시장의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수예요. "과거 경험상 이런 전환점이 임박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죠.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자금 조달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는 외환시장에 꾸준한 달러 매수 수요가 존재할 수 있다는 신호를 주며, 환율이 쉽게 아래로 내려가기 어려운 '하방 경직성'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시장 참가자들은 원화 강세에 적극적으로 베팅하기를 주저할 수밖에 없답니다.
종합해 보면, 이번 주 환율은 1,400원 선을 뚫으려는 시도가 나타날 수 있지만, 계속되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상단을 막아주면서 1,380원 ~ 1,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여요.
지난주처럼 큰 회의는 없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지표와 발언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어요.
결론적으로 이번 주는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 속에서 환율이 1,400원 선을 테스트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어요. 하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이라는 든든한 방어막이 얼마나 강하게 버텨주느냐가 이번 주 환율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