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3주차

미국 PCE부터 BOJ 금리결정까지... 변수 가득한 폭풍전야의 박스권

2026-01-18

요약

지난주는 초반부터 환율이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보다 훨씬 가파르게 올랐어요. 한때는 달러당 1,479원까지 치솟으면서 1,480원 선을 턱밑까지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강달러 현상과 주변국 통화 약세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원화가 힘을 쓰지 못하고 계속해서 밀리는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달러/원 환율 지난주 움직임

엔화의 추락과 동조화된 원화

이번 원화 약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일본의 엔화 약세였어요.

  • 엔화가 하락폭: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59.5엔, 거의 160엔 근처까지 올랐어요. 이건 무려 1년 반 만에 달러/엔 환율이 가장 높은 수준(엔화 가치 최저) 이었어요.
  • 엔화 약세의 이유: 일본 정치 상황 때문이에요. 다카이치 총리가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돈을 더 풀겠다(확장적 재정정책)는 신호를 강하게 보냈거든요. 이것을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트레이드라고 부르고 있어요.
  • 원화의 동조화: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정부가 돈을 풀면 일본 재정이 나빠질 거란 우려로 엔화를 팔아치우는데요,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원화를 엔화와 비슷한 성격의 통화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엔화가 약해질 때 원화도 같이 약해지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 거예요.

시장 분위기를 바꾼 미국의 깜짝 구두 개입

환율이 계속해서 상승하던 지난 수요일(14일) 저녁,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었어요.

  • 미국 재무부의 개입: 보통 미국 재무부는 환율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구두 개입)을 잘 안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원화의 가치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낮다(환율이 너무 높다)"라고 콕 집어서 지적했어요.
  • 개입의 이유 분석: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미국에 연간 최대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환율이 너무 오르면 한국 기업들이 투자금을 마련하는 게 너무 힘들어져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수도 있어요.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투자금이 들어와야 하는데, 환율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을 원치 않았을거라는 시각이 있어요.
  • 또 다른 이유 - 무역 적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적자에 예민해요. 원화가 너무 싸지면 한국 물건 가격이 내려가서 미국으로 수출이 늘어나고, 그럼 미국의 무역 적자가 더 커지니까 이 이상 원화 가치가 내려가면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구두 개입을 했을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해요.

여전히 강력한 달러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이유는 원화만 유독 약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지난주 글로벌 시장을 보면 달러화 가치 자체가 아주 강했어요.

  • 달러 인덱스 상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99.37까지 올랐어요. 3주 연속 상승세죠.
  • 유로와 위안화의 약세: 유로존의 유로화도 약세를 보였고, 중국 위안화(CNH) 환율도 6.96위안까지 오르며 2023년 5월 이후 위안화 가치가 가장 낮아졌어요.
  • 연준 이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 소식 때문에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유로와 엔화가 더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 더 강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환율 전망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460원 ~ 1,4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커요.

  • 상단 저항선: 지난주 미국 벳센트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가 너무 싸다"라고 경고했죠? 여기에 한미일 당국의 공조 분위기까지 더해져서 투기 세력들이 1,480원 위로 환율을 끌어올리기는 부담스러울 거예요. 개입 경계감이라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저항선이 생긴 셈이에요.
  • 하단 지지선: 그렇다고 환율이 확 떨어지기도 어려워요.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여전하고,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환전 수요가 밑에서 환율을 받치고 있기 때문이에요.

환율을 움직일 핵심 변수 3가지

1. 일본의 운명, BOJ와 다카이치 트레이드

이번 주 금요일(23일),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려요.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우에다 총재가 물가가 오르면 금리 올릴 것이라는 뉘앙스(매파적 발언)를 풍길지가 관건이에요.

하지만 더 큰 변수는 정치예요.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만약 다카이치 총리는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거든요. 만약 이러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실제로 시행될 경우,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덩달아 원화 가치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일본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2. 미국 연준 의장은 누가 될까?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Fed) 의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에요. 원래 유력했던 케빈 해싯(비둘기파, 돈 풀기 선호)이 밀려나고, 케빈 워시가 급부상했어요.

누가 되든 트럼프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적으로 연준의 정책을 결정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시장에 퍼져 있어요.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린다는 뉴스가 나오면 안전자산인 달러보다는 유로화 등이 반사 이익을 얻으며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도 있어요.

3.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세 폭탄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을 반대하는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언했어요. 유럽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다시 불붙으면,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릴 수 있어요. 이건 환율 상승(원화 약세) 요인입이에요.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이번 주는 굵직한 지표들이 대기하고 있어요.

  • 1월 19일 (월): 🇺🇸 미국 휴장 (마틴 루터 킹 데이)
    • 영향: 미국 시장이 쉬면 거래량이 줄어들어요. 이럴 때 적은 물량으로도 환율이 훅 움직일 수 있으니(변동성 확대) 조심해야 해요. 일본 총리의 조기 총선 관련 기자회견도 이날 예정되어 있습니다.
  • 1월 20일 ~ 22일: 🇨🇳🇰🇷 중국 & 한국 4분기 GDP 발표
    • 영향: 한국은 작년 4분기 약 0.3% 성장(전분기 대비)이 예상돼요. 하지만 GDP는 이미 지나간 과거 데이터(후행지표)라서 시장을 크게 뒤흔들진 않을 것 같아요.
  • 1월 22일 (목): 🇺🇸 미국 11월 PCE 물가지수 & 3분기 GDP 확정치
    • 영향: 가장 중요해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게 PCE 물가거든요.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며 달러가 강해질 수 있습니다.
  • 1월 23일 (금): 🇯🇵 일본 BOJ 통화정책회의
    • 영향: 엔화의 향방을 결정지을 날이에요. 엔화의 향방에 따라 원화가 큰 영향을 받을수도 있어요.

코스피 상승과 상쇄된 환율 억제 효과

현재 코스피가 4,800선을 넘어 5,000을 바라보고 있어요 보통 주식이 오르면 외국인 돈이 들어와 환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지금은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너무 활발해서 그 효과가 상쇄되고 있어요. 오히려 해외 투자를 위해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환율 하단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답니다.

정치·지정학적 상황

  • 트럼프노믹스 2.0: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 의장 인선은 예측이 어려워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행보따라 환율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에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에요.
  • 한-미-일 공조: 그나마 다행인 건 3국 재무장관들이 환율에 대한 쏠림이 너무 과도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게 환율 폭등을 막는 안전벨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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