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옹호 발언으로 1,42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였으나 베센트 재무장관의 수습과 케빈 워시 지명소식으로 인해 주 후반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며 1,450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어요.

한편, 달러인덱스는 전주보다 0.40% 하락한 97.127로 마감했어요. 수치만 보면 조금 내린 것 같지만, 과정이 정말 파란만장했답니다.
지난주 환율이 왜 이렇게 요동쳤는지, 3가지 핵심 요인들을 정리해볼게요.
보통 한 나라의 대통령은 자기네 돈 가치가 떨어지는 걸 걱정하기 마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어요. 기자들이 달러가 너무 많이 떨어진 거 아니냐고 묻자 "아주 훌륭하다. 달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답해버린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제조업의 부활은 달러가 약세일 때 유리해요. 그래야 미국에서 제조된 제품들이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릴수 있으니까요.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미국 물건값이 싸져서 수출이 증가하고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돼요.
이런 매커니즘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달러 약세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자 시장은 미국 정부가 약달러를 대놓고 밀어준다고 해석해서 달러를 대거 팔아치웠어요.
달러가 속절없이 떨어지자 이번엔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 장관이 나섰어요.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엔화 가치를 올리려고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을 박았어요. 이 말 한마디에 미국과 일본이 공조해서 달러를 더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다시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주 후반에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워시 지명자는 금리 인하에 매우 신중한 매파로 알려져있어요. 금리가 높게 유지될 거라는 기대감은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강력한 기둥이 되어 주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셀 아메리카), 베센트 장관과 케빈 워시라는 제동 장치가 나타나면서 달러는 다시 반등을 하는 모습이에요. 투자자들은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원하더라도 경제 시스템 전체를 흔들긴 어렵겠지라며 조심스럽게 다시 달러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외환시장은 지난주의 달러 약세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 시동을 걸 것으로 보여요.
이번 주 가장 강력한 상방 요인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예요.
최근 원화 환율은 엔화와 아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번 주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어요.
그동안 달러 가치를 낮췄던 요인들이 하나둘 해소되고 있어요.
우리나라 내부의 돈 흐름도 환율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어요.
이번 주는 1,430원대 후반에서 1,450원선 사이의 하방 경직성이 강한 흐름이 예상돼요.
매파적인 연준 의장 지명과 일본의 엔저 용인 기조가 환율을 밀어 올리겠지만, 1,450원 부근의 매도 물량이 저항선 역할을 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한 주가 될 거예요.
특히 금요일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는 케빈 워시 지명자와 일본 선거 판세에 대한 뉴스 하나하나에 환율이 출렁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