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주차

매파 성향의 신임 연준의장 지명자, 달러는 다시 강세로

2026-02-01

요약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옹호 발언으로 1,420원 초반대까지 하락하였으나 베센트 재무장관의 수습과 케빈 워시 지명소식으로 인해 주 후반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며 1,450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어요.

달러/원 환율 움직임

한편, 달러인덱스는 전주보다 0.40% 하락한 97.127로 마감했어요. 수치만 보면 조금 내린 것 같지만, 과정이 정말 파란만장했답니다.

  • 달러의 약세: 주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반기는 발언을 쏟아내자 달러인덱스가 95.5선까지 추락했어요. 이건 2022년 2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죠. "이제 달러의 시대는 가는 건가?" 하는 분위기가 팽배했어요.
  • 분위기 반전: 하지만 주 후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등판해 미국은 항상 강달러 정책을 지지한다며 엔화 개입설을 일축하자 달러가 다시 힘차게 솟구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답니다.

지난주를 뒤흔든 주요 요인

지난주 환율이 왜 이렇게 요동쳤는지, 3가지 핵심 요인들을 정리해볼게요.

1. 달러 약세를 원하는 트럼프의 깜짝 발언

보통 한 나라의 대통령은 자기네 돈 가치가 떨어지는 걸 걱정하기 마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달랐어요. 기자들이 달러가 너무 많이 떨어진 거 아니냐고 묻자 "아주 훌륭하다. 달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답해버린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제조업의 부활은 달러가 약세일 때 유리해요. 그래야 미국에서 제조된 제품들이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릴수 있으니까요.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 미국 물건값이 싸져서 수출이 증가하고 무역수지 개선에 도움이 돼요.

이런 매커니즘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은 이미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달러 약세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자 시장은 미국 정부가 약달러를 대놓고 밀어준다고 해석해서 달러를 대거 팔아치웠어요.

2. 베센트 재무장관의 철벽 방어

달러가 속절없이 떨어지자 이번엔 미국 재무장관 베센트 장관이 나섰어요.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엔화 가치를 올리려고 시장에 개입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을 박았어요. 이 말 한마디에 미국과 일본이 공조해서 달러를 더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하며 다시 달러를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3. 케빈 워시의 연준 의장 지명

주 후반에는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워시 지명자는 금리 인하에 매우 신중한 매파로 알려져있어요. 금리가 높게 유지될 거라는 기대감은 달러 가치를 지지하는 강력한 기둥이 되어 주었습니다.

주요 통화별 지난주 상황

  • 엔화: 미국-일본 공조 개입 기대감에 한때 152엔 근처까지 강해졌어요(엔화 가치 상승). 하지만 베센트 장관이 개입설을 부인하고 일본 정국 불안(다카이치 트레이드)이 겹치며 다시 154.7엔대로 올라섰습니다.
  • 유로화 (4년 만에 최고치 터치): 달러가 힘을 못 쓸 때 유로화는 기세등등했어요. 한때 1.20달러를 돌파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역시 주 후반 달러 반등세에 밀려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셀 아메리카), 베센트 장관과 케빈 워시라는 제동 장치가 나타나면서 달러는 다시 반등을 하는 모습이에요. 투자자들은 아무리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원하더라도 경제 시스템 전체를 흔들긴 어렵겠지라며 조심스럽게 다시 달러 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환율 전망

1,450원선을 넘보는 되돌림 장세

이번 주 외환시장은 지난주의 달러 약세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 시동을 걸 것으로 보여요.

  • 야간 시장의 경고등: 지난 30일 야간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미 1,443.50원까지 올라왔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1,449.15원까지 치솟았어요. 지난주 정규장 종가보다 11원 넘게 오른 수준이죠.
  • 관성의 법칙: 환율이 바닥을 찍고 아주 빠르게 반등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 초반에는 그 관성에 따라 추가 상승 시도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매파 성향의 신임 연준의장 지명자

이번 주 가장 강력한 상방 요인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예요.

  • 워시의 정책: 그는 과거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주 엄격하고, 확장적인 재정정책인 양적완화(QE)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인물이에요. 시장은 신임 연준의장이 트럼프의 의지대로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워시가 지명되며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수 있겠다는 심리로 변한 것이죠. 이에 따라 달러는 그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 환율과의 관계: 매파 성향의 연준의장 지명은 금리를 더 천천히 내리거나,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읽히기 때문에 달러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아주 강력한 명분이 되고 있어요. 지난주 트럼프의 약달러 용인 발언으로 빠졌던 달러가 워시의 등장으로 다시 상승한것이죠.

일본의 다카이치 트레이드

최근 원화 환율은 엔화와 아주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이번 주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어요.

  • 수출을 위한 엔저 용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선거 유세에서 엔저가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직접 언급했어요. 이는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굳이 막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돼요.
  • 2월 8일 일본 총선: 이번 주 일요일에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자민당이 압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재정 확대와 엔화 약세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될 거예요. 엔화가 약해지면 원화도 힘을 쓰기 어려워져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사라진 달러 약세 재료

그동안 달러 가치를 낮췄던 요인들이 하나둘 해소되고 있어요.

  • 셧다운 공포 해소: 미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크게 줄었어요. 불확실성이 사라지니 달러가 다시 안전자산으로서, 그리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한 매력적인 통화로서 힘을 얻고 있죠.
  • 금요일의 승부처(1월 고용보고서):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1월 고용 지표가 핵심이에요. 시장은 고용이 약 7만 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보는데, 만약 이보다 숫자가 크게 잘 나온다면 미국 경제가 아직 강건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릴 필요 없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환율이 한 번 더 튈 수 있어요.

수급의 줄다리기: 국민연금 vs 외국인

우리나라 내부의 돈 흐름도 환율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어요.

  • 외국인의 매도세: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 시장에서 하루에 1~2조 원씩 주식을 팔고 있어요. 주식을 판 돈을 달러로 바꿔서 나가려다 보니 환율을 올리는 압력이 되고 있죠.
  • 국민연금의 방어: 다행히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하면서,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줄어들게 됐어요. 환율이 1,450원을 넘어가려 할 때 국민연금의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는 1,430원대 후반에서 1,450원선 사이의 하방 경직성이 강한 흐름이 예상돼요.

매파적인 연준 의장 지명과 일본의 엔저 용인 기조가 환율을 밀어 올리겠지만, 1,450원 부근의 매도 물량이 저항선 역할을 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는 한 주가 될 거예요.

특히 금요일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는 케빈 워시 지명자와 일본 선거 판세에 대한 뉴스 하나하나에 환율이 출렁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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