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4주차

달러 약세는 이번주도 계속될까?

2025-05-26

요약

지난 주, 1,400원대에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한주 내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1,367원대에서 마감했어요. 최근들어 달러 약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데 글로벌 자금이 달러 자산에서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지난주 미국 시장은 이른바 '트리플 셀링(Triple Selling)' 현상을 겪었는데요. 무슨 말이냐면, 미국 국채 금리(30년물)는 6bp(0.06%p) 상승했고, 주식 시장에서는 S&P500 지수가 2% 하락했으며, 달러 인덱스는 1.7%나 떨어졌어요. 미국 채권, 증시, 달러 세 가지 자산이 동시에 매도 압력을 받는다는 건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매도하고 있어 시장 불안이 상당하다는 뜻이에요.

지난주 달러/원 환율 움직임

지난 한주간 주요 글로벌 통화의 흐름을 보면 달러는 -1.63%로 가장 저조한 퍼포먼스를 보인 반면, 대한민국 원화는 2.45% 상승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어요. 한미 양국이 환율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협의 중인것은 맞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어요. 비록 공식적으로 결론이 도출된 것은 없지만 두 국가가 환율에 대해 논의중이라는 것은 원화 절상에 대한 아젠다일 확률이 높아요.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아시아 통화들이 달러 대비 절상되어야 한다는 입장이거든요.

물론 1980년대의 플라자 합의처럼 공공연하게 달러를 절하시키고 타 국가의 통화를 절상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많지만, 관세를 무기로 하여 어느정도의 조정은 이루어질수도 있다고 보기도 해요.    

미국 재정상태 우려 증가

지난 21일, 미국 재무부가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어요. 주식은 급락했고, 국채 금리는 급등했는데요(국채 가격 하락), 이는 미국 재정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에요.

사실 국채 입찰은 미국 정부가 매달 하는 일상적인 행사인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랐어요. 바로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있은 후 처음 열린 입찰이었기 때문이에요. 이번에 발행된 국채의 금리는 연 5.047%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이상 뛰었어요. 이는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에요. 다시 말해, 채권시장에서 미국에 돈을 빌려주겠다는 투자자들이 줄었다는 뜻이에요.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약 5경 원에 달해요. 여기에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감세 정책까지 겹치면서, 재정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졌어요. 세금은 줄고, 지출은 계속 늘어나니 정부 재정이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 되는 거죠. 미국 달러와 채권이 시장에서 계속해서 외면받을 경우 달러의 약세는 더욱 심해질 수 있어요.

환율 전망

감세안 통과와 미국 재정우려 심화

지난주 미국의 주요 뉴스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하원에서 극적으로 통과됐다는 소식이었어요. 찬성 215표, 반대 214표로 가까스로 가결됐고, 이제 상원 심의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감세안은 단순한 세금 감면을 넘어, 미국의 재정 정책과 국가 부채, 그리고 글로벌 환율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예요.

표면적으로는 세금이 줄고 소비가 늘어날 수 있는 구조라서 경제 자극 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국가 재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보이고 있어요. 감세를 한다는것은 미국 정부입장에서 걷어들이는 세수가 줄어든다는 말과 같아요. 그렇지 않아도 미국의 재정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감세까지 진행된다면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더욱 흔들릴 수 있는 것이죠.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이 감세안이 통과될 경우, 향후 10년간 국가 부채가 최대 3.8조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요.

환율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이런 재정 불안은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의 빚이 너무 많고, 재정 책임성도 약해 보이는데 굳이 달러 자산을 계속 보유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생기게 되는 거죠.

또한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환율 정책 기조를 더욱 강하게 펼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어요. 트럼프는 과거에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른 나라 통화의 절상(달러 약세)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바 있었죠. 이런 배경이 겹치면서 달러는 앞으로 더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이번 주 수요일(29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려요. 이번 금통위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에요. 통상적으로 금리를 내리면 통화 가치가 약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즉, 기준 금리를 인화하면 원화 약세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이 되죠.

하지만 이번 경우는 조금 다를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미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환율에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 회의에서는 인하 자체보다,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거예요.

다시 말해,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아래와 환율시장이 반응할 수 있어요.

  • 한은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 → 원화 약세 압력 커지고, 달러-원 환율 상승
  • 인하 이후 속도 조절 신호를 주면 →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환율은 하방 압력

금통위 5월 기준금리 전망 (출처: 머니투데이)


주요 미국지표 발표

같은 날인 29일(수)에는 미국 1분기 GDP 잠정치가 발표돼요. 지난달 나온 속보치에서는 역성장(마이너스 성장)이 나왔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가 얼마나 바뀌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예요.

  • 지난 GDP 잠정치보다 더 나빠지면 → “미국 경기 둔화가 심각하다”는 우려로 달러 약세
  • 지개선되면 →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달러 강세 가능성

이런 식으로 시장이 반응할 수 있어요.

그리고 30일(목)에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4월 PCE 물가지표가 발표됩니다. PCE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예요.

  • PCE 데이터가 예상보다 낮으면 → 연준이 금리 인하를 더 빨리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 → 달러 약세
  • PCE 데이터가 예상보다 높으면 →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음 → 달러 강세

따라서 이번 주 후반으로 갈수록, 지표 결과에 따라 환율이 급격히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에요.


이번 주 달러-원 환율 전망

전반적으로 보면, 한은 금리 인하 기대는 이미 환율에 선반영된 상태이고, 미국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다면, 달러 약세 → 원화 강세 → 환율 하락 반대로 지표가 개선된다면, 달러 반등 가능성도 존재해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의 재정 불안, 감세안 논란 등으로 달러에 대한 신뢰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큰 흐름은 여전히 달러 약세 / 원화 강세 쪽에 무게가 실려 있어요.

주요 통화 예상 범위

  • 달러/원: 1,350원~1,380원
  • 유로/원: 1,540원~1,570원
  • 엔/원: 950원~980원

관련 뉴스

지난주 주요 일정

이번 주 주요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