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주차

강 달러 99pt대 재진입, 원/달러 1,430원대 급등... 주변국 약세에 한국 리스크 폭발

2025-10-13

요약

지난주 외환 시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99pt대로 재반등하고 주변국 통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를 넘어 1,430원대까지 급등하며 불안 심리가 폭발한 한 주였어요. 미국 셧다운으로 주요 지표가 부재한 상황에서, 프랑스, 일본의 정치 리스크트럼프발 관세 충격이 강 달러와 원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환율에 영향을 미친 3가지 핵심 요인

1. 주변국 정치/정책 리스크 폭발 (달러 강세 유도)

지난주 달러 강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미국이 아닌 주변국의 불안정이었어요.

  • 일본 엔화 약세 심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가 선출되자, 시장은 적극적인 확장 재정(아베노믹스 계승)에 대한 우려를 표했어요. 이는 일본의 재정 우려BOJ의 긴축 어려움으로 해석되어 엔화 가치를 폭락(엔/달러 153엔대 급등)시키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어요.
  • 프랑스 정치 불확실성: 프랑스 르코르뉘 신임 총리가 임명 27일 만에 사임을 발표하며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웠고, 유로화 약세(달러/유로 1.15달러대 속락)가 심화되었어요.

2. 트럼프발 지정학적/정책 충격 (변동성 극대화)
  • 관세 위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어요.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재발 우려를 극대화시켜 아시아 통화 전반에 대한 위험 회피(Risk-off) 심리를 자극했어요. 이 충격은 원/달러 환율을 1,430원대까지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이 되었어요.
  • APEC 회담 취소 시사: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의 APEC 회담 취소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증폭시켰고, 위험선호 심리를 억눌러 달러 강세를 간접적으로 지지했어요.

3. 한국 특유의 구조적 리스크 지속 (원화 약세 고착화)
  •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조달 부담: 이 금액은 한국 외환보유액의 상당 부분에 달해요. 외환 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할 수밖에 없어 환율이 오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이 구조적 리스크가 지난주 내내 원/달러 환율의 1,400원 지지력을 제공했어요.
  • 해외 주식 순매수: 연휴 기간 동안 내국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외환 시장에서 달러 수요를 늘려 원화 약세를 더욱 지지했어요.

기타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

일본 엔화 (JPY): 엔/달러 153엔대 폭등, 안전자산 쏠림도 발생
  • 환율 변동: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폭락하며 엔/달러 환율이 153엔대를 기록하는 극심한 약세 흐름이 주간 전반을 지배했어요.
  • 단기 급반등: 다만, 10월 11일 트럼프발 충격으로 일시적인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엔화가 달러 대비 순간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원/엔 환율(100엔당) 역시 약 928원대에서 955원대까지 급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었어요.
  • 결과: 강세 기대(정책적)와 리스크(정치적)가 맞물렸던 이전과 달리, 지난주는 정책적 리스크(확장 재정 우려)가 압도적으로 작용하며 엔화 약세가 심화되었어요. 단, 지난주 정책적 관점에서는 엔화가 약해지는 것이 맞았으나, 단기적 지정학적 충격이 터지자 엔화의 '안전자산' 특성이 발동하여 원/엔 환율을 순간적으로 끌어올리는 역설적인 현상을 만들어낸 것이에요.

유로화 (EUR): 정치 불확실성에 달러 약세 흐름 편승 실패
  • 환율 변동: 유로/달러 환율은 프랑스 정치 불안정이라는 악재로 인해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어요.
  • 주요 원인: 프랑스 총리 사임 등 유럽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성 확대가 유로화의 매력을 떨어뜨렸어요.
  • 결과: 유로화는 달러 약세라는 외부 요인에 편승하기 어려웠으며, 유럽 경제 자체의 호재 부족이 더해져 달러 강세 추이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어요.(※다만, 마크롱 대통령의 총리 재임명 소식은 장 마감 무렵 유로화의 추가 급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야권과의 대립으로 정치적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보기엔 아직 시기상조일 가능성이 있어요.)

환율 전망

지난주 트럼프발 충격과 주변국 리스크로 1,430원대까지 레벨을 높인 달러/원 환율은 이제 새로운 '불안정한 고점'에서, 이 과열된 레벨을 정당화할 것인가?, 되돌림이 올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있을 전망이에요. 이번 주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중요한 국내외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어요.

첫 번째 변수: 트럼프發 충격 후폭풍과 美 셧다운 장기화

이번 주 시장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과 '셧다운 장기화 리스크'라는 초대형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에요.

  • 현재 상황: 셧다운이 8일 이상 지속되며 경제 지표 발표가 마비된 상태에요. 트럼프는 관세 위협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어요.
  • 시장의 반응:
    • 상승 요인 (달러 강세): 셧다운이 장기화되거나, 트럼프가 추가적인 관세 관련 발언을 한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유지되어 달러 강세 압력이 1,430원대 상단을 시험할 가능성이 높아요.
    • 하락 요인 (달러 약세): 셧다운의 장기화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되거나, 트럼프가 일시적으로 발언 강도를 낮춘다면, 불안감이 해소되며 환율이 아래쪽(하락)으로 방향을 틀 수 있어요.

두 번째 변수: Fed 인사들의 발언과 정책 스탠스

이번 주는 셧다운으로 지표가 부재한 만큼, 미국 연준(Fed) 인사들의 발언이 달러의 방향을 좌우할 핵심 재료가 될 수 있어요.

  • FOMC 의사록 공개 (지난주 이벤트): 지난 9월 회의 의사록은 대체로 고용 정체와 관세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였으나, 셧다운과 트럼프 발언이 덮치며 영향력이 제한되었어요.
  • 연준 인사 연설: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우려를 표하며 '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면, 달러 강세 압력이 유지될 거예요. 반면, 셧다운의 경제 충격을 언급하며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요.

정치·지정학적 이벤트 분석
  • 한미 간의 환율 공조 및 '3,500억 달러' 해소 방안:
    • 현재 상황: 트럼프 충격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한미 간의 외환 공조 필요성이 더욱 커졌어요. 시장은 통화스와프 체결이나 그에 준하는 '달러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요.
    • 영향: 구체적인 공조 의지가 보인다면 환율은 즉각적인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원론적인 언급만 나온다면 1,400원대의 불안정성이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돼요.
  • 일본 LDP 총재 다카이치 후속 조치:
    • 현재 상황: 다카이치 총재 당선 후 LDP-공명당 연정이 해체되는 등 정치 불확실성이 극도로 커졌어요. 이는 다카이치의 공격적인 확장 재정 정책 추진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에요.
    • 영향: 정책 추진력 약화는 엔화 약세(엔/달러 상승)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 압력을 부분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어요.

이번 주 전망 요약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Fed의 정책 스탠스'와 '트럼프발 리스크'라는 상반된 힘이 1,400원 선 위에서 치열하게 충돌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에요.

  • 상승 요인 (달러 강세): 3,500억 달러 투자 리스크 지속과 Fed의 '긴축 신중론'이 달러를 1,400원선 위로 끌어올리려 할 것입니다.
  • 하락 요인 (달러 약세): 미국 고용 약화로 인한 글로벌 달러 약세한미 양국의 강력한 환율 공조 기대가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리려 할 것입니다.

종합 코멘트: 위의 요인들의 변화에 따라 변동성의 크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돼요. 또한 1,400원을 지지하고 새로운 지지선을 확보할지를 주목해야 하는 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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