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달러/원 환율은 지난 한 주 동안 무려 18.60원이나 오르며 1,475.60원으로 마감했어요. 3주 연속 상승세인데, 이 기간에 오른 폭만 50원이 넘어요. 전체적으로 공포감이 지배한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홀로 독주한 한주였다고 요약할 수 있어요. 정부의 개입 경계감도, 기술적 저항선도 시장의 불안 심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힘을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0.158을 기록하며 다시 100포인트를 뚫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이에요.
시장을 헷갈리게 만든 건 미국의 고용 데이터였어요. 이게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데 한몫했습니다.
환율은 경제 체력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데, 지난주는 '공포' 그 자체였어요.
요약하자면 지난주는 1) 연준의 매파적 태도(금리 인하 기대 후퇴) 2) 미국 경기 침체 우려(실업률 상승) 3) AI 및 코인 시장의 불안이라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원화는 힘없이 무너지고 달러만 나 홀로 강세를 보인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1,480원이라는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혀 상승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요. 무조건 오르기만 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더 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탐색전 양상이 펼쳐질 거예요.
지난주 후반, 존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는 중립 수준으로 내려랴 한다라는 식의 발언을 내놨어요. 이 한마디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환율이 1,480원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국민연금의 움직임을 주시할 수밖에 없어요.
오는 27일(목)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시장은 금리 동결(2.50%)을 거의 확신하고 있어요.
이번 주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끼어 있어서 주 후반에는 거래량이 훅 줄어들 거예요. 대신 화요일 밤에 모든 시선이 쏠립니다.
11월 25일 (화): 미국 셧다운 이슈로 밀렸던 경제 지표들이 이날 한꺼번에 쏟아져요.
11월 27일 (목): 한국 금통위 & 미국 휴장
11월 28일 (금): 일본 도쿄 물가 (CPI)
차트를 보면 환율이 단기간에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과매수 신호가 켜져 있어요.
이번 주는 화요일 밤(한국 시간 수요일 새벽)이 승부처입니다. 쏟아지는 미국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하'를 지지해 준다면 환율은 1,460원대로 내려앉으며 안정을 찾을 거예요.
하지만 1,450원 밑으로 뚝 떨어지기엔 아직 '미국 주식 사고 싶은 개미'들과 '한국 주식 팔고 싶은 외국인'이 너무 많네요. 급격한 하락보다는 1,460~1,480원 사이에서 횡보하며 눈치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