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3
지난주 1,380원대에서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은 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에 유리한 무역 협상 결과 등에 따라 주중 1,405원까지 치솟았어요.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 충격에 환율은 다시 1,380원대로 하락했어요. 한 주 동안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보다 1.04% 오른 98.697로 마감했지만, 상당히 변동성이 컸던 한 주였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난주 금요일 전까지 달러는 꽤 강한 모습을 보였어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보기도 했는데요, 몇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하지만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왜 고용지표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까요?
고용은 한 나라 경제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예요. 고용이 둔화된다는 것은 기업들의 활동이 위축되고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거든요. 이렇게 경제가 둔화될 조짐이 보이면 중앙은행(미국 연준)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커져요. 금리가 낮아지면 해당 국가 통화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달러를 팔고 다른 통화를 사려는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된답니다.
실제로 이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5%p나 내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어요.
달러가 급격히 움직이면서 다른 주요 통화들도 큰 변동성을 보였어요.
고용 쇼크 외에도 달러 약세를 부추긴 요인들이 더 있었어요.
지난주는 이처럼 주 초반의 기대감이 주 후반의 우려로 완전히 뒤바뀌는 드라마틱한 한 주였네요. 특히 금요일 하루 동안의 움직임이 시장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주는 달러가 전반적으로 힘을 쓰기 어려운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여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게 나오면서, 강세를 보이던 달러의 방향이 아래쪽으로 꺾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에요.
이번 협상은 우리나라 수출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용을 자세히 뜯어볼 필요가 있어요.
가장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관세가 25%에서 15%로 10%p 인하되었다는 점이에요.
하지만 안심하기엔 일러요. 몇 가지 우려 사항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하반기 수출 환경은 상반기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요. 15% 관세가 적용되면 상반기보다는 분명 상황이 낫기 때문이죠. 이것이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린다면,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이번 주 환율이 어느 방향으로 튈지 가늠하려면 아래 세 가지 포인트를 주목해야 해요.
시장은 미국 경제가 정말로 둔화되고 있는지 확인할 추가적인 증거, 즉 '약달러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다시 험악해지고 있어요.
최근 마무리된 한미 관세 협상의 여파도 국내 외환시장에 계속 영향을 줄 거예요.
이번 주는 지난주 '고용 쇼크'라는 큰 파도를 시장이 어떻게 소화하는지 지켜보는 한 주가 될 거예요. 달러 약세가 대세로 자리 잡을지, 아니면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 다시 반등의 기회를 찾을지, 위에 말씀드린 핵심 변수들을 잘 살펴보며 대응해야겠습니다.
이번 주 주요 통화별 환율 예상 범위는 다음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