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5주차

안갯속 관세 협상과 연준의 선택, 환율은 어디로 향할까?

2025-07-27

요약

지난 주 초반 1,390원대까지 치솟았던 달러/원 환율은 주 중반 1,360원대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다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380원대에서 마무리 되었어요. 하락하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한 이유는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보이는데요. 이 협상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크게 움직일 수 있을것으로 보여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이유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36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초에 발표했던 상호 관세가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을 통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분위기가 형성됐어요.

관세 인하 소식: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마친 국가들의 관세율이 기존보다 낮아졌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 인도네시아: 32% → 19%
  • 필리핀: 20% → 19%
  • 일본: 25% → 15%

이처럼 관세라는 큰 장벽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자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되었어요. 이에 따라,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한국 원화처럼 무역에 민감한 통화들이 힘을 얻게 된 것이죠. 원화의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은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어요.

미국-일본 협상 타결이 시장에 미친 영향

특히 시장이 주목했던 것은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이었어요. 한동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지난주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되면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어요.

관세율이 10%p나 낮아진다는 소식은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고, 이는 엔화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엔화 강세) 요인이 됐어요.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상대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이게 됐고, 이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도 함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다소 지연되면서 기존의 25% 관세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요.

기타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

달러는 전반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어요.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3주 만에 하락하며 97점대로 내려왔어요.

  • 유로화(EUR):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화 가치가 3주 만에 강세로 돌아섰어요. 유로/달러 환율은 1.17달러대로 상승했어요.
  • 엔화(JPY): 위에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서 146엔대로 하락했어요.
  • 위안화(CNH): 중국 역외 위안화도 3주 만에 강세로 돌아서며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해 금리 인하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심지어 이례적으로 연준 건물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죠. 이는 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지난주에는 긍정적인 무역 협상 소식이 이 이슈를 압도하는 분위기였답니다.

지난주는 이처럼 관세 협상이라는 큰 이슈가 시장을 움직인 한 주였습니다.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원화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것이 핵심적인 흐름이었어요.

환율 전망

이번 주는 환율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되어 있어요. 지난주 시장을 움직였던 관세 협상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로존의 2분기 GDP 발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그리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인 미국의 7월 고용 지표 발표까지 중요한 이벤트들이 가득하답니다.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요 이벤트

  1. 한-미 관세 협상 (마감 시한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이번 주 금요일(8월 1일)에 만료돼요. 그 전에 한국과 미국 간의 협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요. 다른 나라들처럼 관세율이 조금이라도 낮아진다면,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원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2. 미국 연준(FOMC) 통화정책회의 (한국 시간 목요일 새벽):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예요. 금리 자체는 동결될 확률이 100%에 가깝지만, 앞으로 금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힌트가 나올 수 있어 시장이 주목하고 있어요.
  3. 미국 2분기 GDP 및 7월 고용보고서 (수요일, 금요일): 미국 경제의 성적표가 발표돼요. 특히 금요일에 나올 고용 지표는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해서, 이 결과에 따라 달러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4.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목요일): 일본 역시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요.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하지만, 일각에서는 깜짝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엔화 환율에 큰 변동을 줄 수 있는 변수예요.

한-미 관세 협상

시장의 모든 눈과 귀가 이번 주로 예정된 한-미 재무장관 회담에 쏠려 있어요. 8월 1일이라는 마감 시한을 앞두고, '과연 어떤 내용의 합의를 이뤄낼 것인가'가 이번 주 환율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거예요.

앞서 일본이 5,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이 우리에게도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요.

  • 만약 관세율이 일본과 비슷한 수준(15%)으로 인하된다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화 가치가 오를(환율 하락) 가능성이 커요.
  • 반대로 협상이 순탄치 않거나 우리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타결된다면,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원화 가치가 떨어질(환율 상승) 수 있답니다.

이번 주 내내 협상 진행과 관련된 소식 하나하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니, 관련 뉴스를 계속 주목해야 해요.

연준 FOMC 회의에서 주목할 점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거의 100% 확신하고 있어요. 그래서 금리 결정 그 자체보다는, 회의 이후 발표될 성명서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리를 언제쯤 내릴 수 있을까?" 에 대한 힌트를 찾는 데 집중할 거예요.

현재 연준 내부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어요.

  • 비둘기파 (금리 인하 주장):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오르는 건 일시적이야. 그보다 고용 시장이 나빠질 위험이 더 크니,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려야 해!" 라고 주장해요. 이들은 지난 6월 고용 지표의 세부 내용(민간 고용 약화 등)이 좋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요. 만약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될 7월 고용 지표마저 나쁘게 나온다면 이들의 목소리가 더 커질 거예요.
  • 매파 (금리 동결/신중론 주장): "아직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관세 때문에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는데 섣불리 금리를 내릴 순 없어. 고용 지표도 겉으로 보기엔 아직 튼튼하니 좀 더 지켜보자." 라는 입장이에요.

결국 이번 FOMC의 발언과 바로 다음 날 발표될 고용 지표의 결과가 '세트'로 묶여 향후 달러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거예요.

단기적으로 약세가 예상되는 엔화

단기적으로 엔화는 힘을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요.

  • 첫째,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리더십이 불안한 나라의 통화는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 둘째, '캐리 트레이드'의 좋은 먹잇감: 시장이 안정되자, 투자자들은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서 다른 곳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즉, 엔화를 '파는' 수요가 늘어나니 엔화 가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는 거죠.

따라서 이번 주는 큰 충격 없이, 낮은 변동성 속에서 캐리 트레이드 움직임이 시장의 주된 흐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 환율 전망

이번주는 큰 이벤트들이 많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해요.

  • 달러/원: 1,360원 ~ 1,390원
    • 환율이 내려갈 경우 (원화 강세, 1,360원 근접):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올 경우에 해당해요.
    • 환율이 오를 경우 (원화 약세, 1,390원 근접):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하거나, 반대로 미국 경제 지표가 너무 좋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질 경우 나타날 수 있어요.
  • 유로/원: 1,600원 ~ 1,630원
    • 최근 유로존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유로화가 힘을 받고 있어요. 이번 주에도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 엔/원 예상 범위: 920원 ~ 950원
    •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가 가장 큰 변수예요. 만약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엔화 가치가 크게 뛸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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